머욤 2020. 10. 26. 18:55

 

고대 영어로 쓰인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으로, 현대영어로 번역된 것을 읽었다. 현대영어로 번역되었다지만, 고어체로 쓰인 단어가 많았으며, 일반 소설에서 쓰이는 문장이 아닌 서사시여서 읽는 것이 제법 어려웠다.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영어원서 중에서는 제일 어려운 것 같았다. 이 문학작품은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어떤 영웅의 서사시로, 한글로도 많이 번역되어 있고, 영화로도 많이 나왔던 작품이다. 읽다 보면 여러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책 끝부분에 가계도가 그림으로 포함되어 있어 참고하면서 읽어야 했었다.

 

“O flower of warriors, beware of that trap.

Choose, dear Beowulf, the better part, eternal rewards.

Do not give way to pride.

For a brief while your strength is in bloom but it fades quickly;

and soon there will follow illness or the sword to lay you low,

or a sudden fire or surge of water

or jabbing blade or javelin from the air or repellent age.

Your piercing eye will dim and darken;

and death will arrive, dear warrior, to sweep you away.”

<Beowulf>

 

 

북유럽(지금의 덴마크, 스웨덴)을 무대로 쓰여져 있으며, Grendel 이라는 몬스터와 드래곤도 등장한다. 이 책이 톨킨이 쓴 책 호빗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 당시 북유럽이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위 문단처럼 기독교적인 색채도 띤다.

 

현대영어로 번역되어서 읽기 수월할 줄 알고 처음에 시작했지만, 읽기가 너무 어려웠다. 내용이 짧아서 단어를 계속 찾으면서 읽었지만, 내용 자체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유치하고 단순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북유럽이나 고대 영어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읽는게 좋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영어를 아주 잘하게 되었을 때를 위해 남겨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