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신은 물리 세계의 일부인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물리 세계의 일부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쪽일까?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뭐, 나만 모르는 게 아니다. 오늘날 전 세계 대학의 철학자와 과학자들도 우리의 정신과 물리적 신체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놓고 끊임없이 싸우고 있으니까.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205p
가벼운 철학책으로 철학 용어가 거의 나오지 않으나, 철학자들이 하는 대표적인 생각들과 논쟁에 대해 쉽게 풀어쓴다. 책을 읽으면서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법에 대해 조금 맛볼 수 있었다. 그림도 중간중간 나와서 읽기 좋았으며, 철학 입문으로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결국 내가 독서를 통해 원했던 것은 아주 방대한 지식보다는,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지식과 깊게 사고하는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결국엔 철학과 신학 공부를 원했던 것 같은데, 제대로 하기 위해서 세계사와 다른 배경 지식이 필요한게 아닌가.. 그렇다고 내가 원한다고 해서 내 계획들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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