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re’s something I’ve learned from years of reading people’s letters. In most cases, they already have an answer to their problem. They’re asking for advice because they want to see if other people think they’re making the right decision. That’s why a lot of people send me a response after reading my advice. Maybe they had a different solution in mind.”
Takayuki took another sip and grimaced. “What a pain in the ass. I’m amazed you’ve kept this up for so many years.”
“I’m helping people. What makes it a pain is what makes it worthwhile.”
<The Miracles of the Namiya General Store>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우리나라에서 소설 분야에서 몇 년 동안 베스트셀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영어원서를 재밌게 읽기를 시도하면서 읽게 되었다. 영어로 읽는 데 큰 무리는 없었으며, 단어도 대부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이 소설은 판타지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미스터리 소설로, 주인공이 한 명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계속해서 바뀐다. 그렇지만 두 장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그 장소들이 나미야 잡화점과 Marumitsuen(환광원)이다. 여러 주인공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결국 소설이 전개되면서 모든 것들이 딱딱 맞아떨어져 가며 이어진다. 위 대사는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인 유지 나미야의 대사로, 작가가 이 주인공을 통해 이 소설의 주제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What did you mean about your sister watching over you?”
“Before she died, she turned to me and whispered something. ‘Don’t worry,’ she said. ‘I’ll pull some strings up there and make sure you’re taken care of.’"
<The Miracles of the Namiya General Store>
유지 나미야와 아키코 미나주키는 서로 사랑했던 사이었는데, 각각 나미야 잡화점과 환광원을 세우게 되고, 이 장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결국, 여러 가지 기적들의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것이 위의 문장을 통해 알게 된다. 판타지적 요소를 위한 최소한의 개연성을 넣기 위해 쓴 것 같다. 이러한 부분들은, 일본 특유의 미신적인 요소가 썪인 것으로 보인다.
Faced with a blank map, who wouldn’t feel lost? It would puzzle anyone.
But try this on for size. A blank map means you can fill it in however you like. It’s entirely up to you. Everything is open; the possibilities are limitless. It’s a beautiful thing. I can only hope this helps you find a way to start believing in yourself, and to move through life with no regrets.
I thought I would never get to answer another letter. It gives me great pleasure to end on such a thorny riddle.
<The Miracles of the Namiya General Store>
결국, 소설의 처음과 끝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상황을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유지 나미야가 마지막으로 쓴 편지를 통해 요약하는데, 이 3인방들은 말 그대로 빈 지도와 같다는 것이다. 이 마지막 편지를 통해 유지 나미야는 이들을 격려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플롯들이 시간적으로, 장소적으로, 주인공 간에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제대로 파악하려고 하니 플로우 시트같은 낙서를 그려야 했었다. 이렇게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해 보였다. 이러한 플롯 구성은 추리소설의 특징인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고전 문학들은 더 복잡하고 더 대단할 거라고 생각된다. 나미야 잡화점과 환광원의 목적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곳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는 것, 그리고 편지라는 도구를 통해 이 소설이 구성되고 이 편지라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도움을 주었다는 점들을 보면서 이 책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었다. 편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내용 자체는 제법 복잡했던 책으로, 미스터리적 요소가 포함된 가벼운 소설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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