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에 습관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싫다’는 말을 듣고도 상처받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친구, 사장, 감독, 파티에서 만난 낯선 사람 할 것 없이 다른 사람의 거절할 권리를 인정하고, 자신의 거절할 권리도 지켜야 한다. 또한 거절당할 위험을 감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거절당할 위험을 감수할 때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며, 회피할 때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는 것이다.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99p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으로, 미국 베스트셀러라고 되어 있으며, 행복에 관련된 책인 것으로 보여 읽게 되었다. 작가가 정신과 의사이며, 불안 및 우울에 자주 빠지는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어떻게 극복하고 사고과정을 교정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행동 방침까지 알려준다. 아주 넓은 분야에 대해 쓰여 있어서, 자기가 구체적으로 힘든 분야가 있다면 따로 다른 깊은 책을 읽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당신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당신은 이력서를 왜 그렇게 엉망으로 썼는지, 왜 그렇게 멍청한 대답을 했는지, 옷은 또 왜 그렇게 입었는지 자신을 비난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떨어지지. 그럴 만해. 넌 정말 구제불능이야.”라고 말함으로써 당신은 자신이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관주의는 다음 면접을 잘 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기혐오와 스스로 선언한 실패는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다. 자신을 학대하는 대신 ‘자신에게 부드럽게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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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완벽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실패했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을 실패자로 규정하는 대신 ‘실수했다’고 말하라. 실수는 인간적인 일이며 만회할 수 있다. 실수한 친구에게는 “괜찮아! 누구나 다 실수할 수 있어.”라고 가볍게 말해줄 수 있다. 단순히 아는 사람에게는 “용서는 신이 하는 일이죠.”라고 말할 것이다. 이처럼 남에게 하는 것만큼 자신에게 관대하라. 힐렐의 말처럼 결국 끝까지 함께하며 의지할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명심하고 자신과 적이 되지 마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자신을 용서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거나 책임을 회피한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런 태도를 보일 때 비로소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자기혐오와 비관주의 대신 자존심과 자신감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고, 잘못을 외면하기보다 자기 능력에 적절한 존경심을 보일 수 있게 되며, 자신의 장단점을 균형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다음에 당신이 자신을 “멍청이! 얼간이! 겁쟁이!”라고 비난할 때면, “그만해, 그만! 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를 욕하고 있는 거야.”라고 자신에게 부드럽게 말하라. 꼭 비난해야겠다면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하라. “바보, 다시는 그러면 안 돼.”라고 자신을 부드럽게 조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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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했을 때 나 자신에게 즐겨 하는 말이자 환자들과 학생들에게도 적극 권하는 말이 ‘괜찮아’이다. 자신이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경멸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대신,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하라. 그러면 자존심을 다치지 않고 다음 일에 계속 도전할 수 있다.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125,126p
나는 로이스를 비롯해 자기학대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자주 이렇게 말한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세요.”
자기혐오 대신 자기를 이해하라. 다른 사람의 결점에 너그러운 만큼 자기 자신에게도 너그러워져라. 옆집 아줌마가 지칠 줄 모르는 수다로 당신을 피곤하게 하지만, 친절한 데다 다른 좋은 면도 있어서 당신은 그녀를 너그럽게 봐준다. 당신 차는 고장이 잦고 수리비도 많이 나와 진작 폐차장에 갔어야 하지만, 당신에게 특별하기에 참아준다. 당신 자신에게도 그만큼 관대하라. 타인이나 기계를 대하는 것만큼 자신에게 너그럽고 친절하게 대하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결점까지 모두 받아들여라.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128p
내가 많이 빠졌던 오류가 아닌가 싶다. 바로 ‘자기학대’인데, 싫어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될 때 이러한 사고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자기학대에 많이 빠졌던 것 같다. 그렇게 학대를 하면 채찍질처럼 작용하여 내가 더 낫고 더 좋은 사람으로 변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기학대는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도 않을뿐더러 내 자존감에 상처를 가득 안겨 줄 뿐이다.
심리학에 대한 개론은 어느 정도 읽은 것 같아서, 개론에 관련된 책을 조금만 더 읽어보고 이제 내가 관심 가는 분야에 관한 책을 파고 들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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