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실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기대가 더 크고 계획이 더 철저할수록, 실수하기가 더 쉽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꼭 알아둘 것은 실수란 것은 자신의 무심함을 일깨워주는 신호라는 것입니다. 곧 실수란 마음챙김으로 가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피험자들에게 활동 중 실수를 유발하게 한 다음 한 그룹에게는 ‘실수를 하면 돌이키거나 교정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던 것을 계속하면서 실수한 내용을 전체적으로 통합시키도록 해봐라’ 하고 지시했습니다. 여기서 통합이란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그룹에게는 ‘실수하면 그냥 넘어가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 실수를 전체적으로 통합하라고 지시했던 그룹은 활동 자체를 더 즐겼고 그들의 그림이나 글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그 결과물이 즐거웠습니다.
자기가 실수로 벗어나 버린 ‘원래의 계획’도 그냥 당시의 결정이었을 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런 통합은 훨씬 쉬워집니다. 불확실성이 존재했던 것이므로 굳이 돌이키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실수를 통해 현재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를 누릴 수 있을 때 우리는 마음을 챙길 수 있게 되고 살아남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알게 되는 거죠. 그렇게 얻어진 결과물은 더욱 높이 평가를 받습니다. 가치 판단을 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십시오.
<마음> 236p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책으로, 2006년에 지어졌으나 매우 방대한 분야를 다뤘으며, 그 당시 최신 이론까지 다뤘던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마음 챙김이나 명상에 관한 내용도 다루며, 용서가 마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도 다룬다.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으나, 이런 것들이 다 검증된 것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것들도 있었다. 심리학책에 있어 매우 유명한 책이어서 봤으나, 쓰여진지 조금 된 책이어서 현재는 비판되거나 거부되는 이론도 있을 것이라 보이나 심리학에 흥미를 느끼는 데는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명상 같은 종교와 연관된 것이 심리치료에 쓰인다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는 종교 및 영성과 관련된 것들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반영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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