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니까,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려다 보니 결핍이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행복은 발견의 대상이에요. 주변에 널려있는 행복을 발견하면 되는 겁니다.
<책은 도끼다> 중에서
유명한 베스트셀러 책으로, 책에 대한 책을 찾다가 보여서 읽게된 책이다. 작가는 광고를 하는 분으로, 정말 책을 광고한다는 것이 어울리는 책이었다. 이렇게 행복에 대해 정의하는 글도 중간에 나온다.
여행지에서 그렇게 만났다가 그렇게 떠나보낸 사람들은 우리에게 말해준다. 우리 일생이 한갓 여행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행길에서 우리는 이별 연습을 한다. 삶은 이별의 연습이다. 세상에서 마지막 보게 될 얼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한 떨기 빛. 여행은 우리의 삶이 그리움인 것을 가르쳐준다.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떠날 때 아스라한 느낌이 바로 이것인 것 같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도시, 내가 잠시 며칠 기거했던 민박집 주인에게 “안녕히 계세요” 라고 인사할 때의 기분 말입니다. 다시 못 볼 걸 알면서 헤어지는, 죽음의 예행연습 같은 것. 삶은 이별 연습이에요.
그러고 보면 우리가 죽을 때 똑같을 것 같지 않으십니까? 아, 저 햇살 못 보는구나, 끝이구나, 할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여행이 우리 삶을 예행연습시켜준다는 겁니다.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에는 이렇게 지중해적 사고에 기인한 김화영의 여행에 대한 시선과, 그 시선에 걸맞은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과 ‘행복의 충격’ 외에 산문집 ‘바람을 담는 집’ 도 참 좋은데요.
<책은 도끼다> 중에서
여러 가지 책들을 정말 잘 소개해놓았으며, 어려운 글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써놓은 책이다. 책을 읽다가 여러 가지 생각도 하게된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보니 ‘그리스인 조르바’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레마르크의 ‘개선문’ 같은 작품들이 생각의 수면 밑에 잠재되어 제 삶에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책은 도끼다> 중에서
이러한 책들은 유명한 고전들인데, 이런 책들을 꼭 읽어보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다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이 읽었어도 불행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안나 카레니나’에서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기계적인 지식만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니 다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다시 카프카로 돌아가면 책이 얼어붙은 내 머리의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합니다. 그냥 읽었다고 얘기하기 위해 읽는 건 의미가 없어요. 단 한 권을 읽어도 머릿속의 감수성이 다 깨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겁니다. 어쩌면 이 강의는 이것을 위해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 모두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안테나를 하나 더 세우시길 바랍니다. 더 행복해지고, 더 풍요로워지길 바라겠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울림이 있거나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이 강의를 마칩니다.
<책은 도끼다> 중에서
끝에가서 이런 문장들이 있는데, 이 주장에 공감한다. 예전에 김병완 작가의 글을 포함하여 다독을 매우 많이 한 분들의 책을 읽었던 적이 있는데, 책을 1000권, 10000권 정도 읽게 되면 의식혁명? 같은 것들이 일어나면서 생각이 매우 깊어지고 의식이 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러한 다독 및 속독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다독을 해볼까? 라고 고민해봤던 적이 있었다. 이제 책 읽을 시간이 많아지면 아주 많은 책을 대충 읽어서 다독 및 속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소수의 책을 느리게 읽으며 생각을 많이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이 책이 나의 방향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다. 속독하면서 다독을 하게 되면, 요즘 AI가 딥러닝을 하듯, 사람도 다양한 지식을 받아들이면서 의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어차피 느리게 읽더라도 대부분은 잊어버릴 것이므로,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책들을 많이 읽는 것이 정보 획득 차원에서는 더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무언가 정보를 획득하고 기억함에서는 비슷한 분야의 글을 찾아서 읽는 게 더 유리하다는 말들이 많듯이 말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다독은 정보를 획득하는 것에서 그친다. 말 그대로 정보를 획득하는 데는 유리하겠지만,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창의성을 발현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인다. 천천히 읽으며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생각하는 법에 더 중점을 준다는 것이고, 정보 획득에서 그치지 않고 응용을 해보려 노력한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다독 vs 정독 중 무언가를 골라야 하는 것이라면, 정보 획득에 중점을 둔다면 다독을, 생각하는 훈련에 중점을 둔다면 정독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책의 지은이는 창의성이 매우 중요한 광고하는 사람이므로, 정독을 더 중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독서에 대한 책을 조금 더 읽어보려고 한다. 기억력이 좋지않은 나로서는 정보의 획득보다는 사색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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